나가이 고는 지난 수십 년 간 일본을 대표해온 만화가의 한 사람이다. 이 특별전은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모아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1967년 데뷔 이래 나가이는 폭력과 성적인 표현을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와 원망을 그려왔다. 이러한 관심사는 방대한 영역과 장르를 넘나들면서 그의 작품연보를 만들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이 가운데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로봇이 등장하는 SF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 많다. 70년대에 들어와 나가이는 일련의 로봇 만화를 발표하는데 이 작품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에 나올 같은 장르의 작품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마징가 Z>의 새로운 버전인 <마징카이저>에서 실사영화 <큐티 하니>에 이르는 5편을 상영하는 이번 특별전은 특히 올해 작품 활동 40주년을 맞이한 나가이 고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여 더욱 의미가 크다. (권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