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PiFan의 패밀리 판타는  패밀리 섹션과 키즈 판타를 통합하여 새로 탄생한 부문이다. 젊은 영화 마니아층이 열광하는 호러와 스릴러 장르와는 달리, 패밀리 판타에는  성인 관객과 아동 관객이 함께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 총 14편이 상영된다.

<미러 마스크>는 가족들과 서커스 단에서 살아가는 15살 소녀 헬레나가 백색 여왕을 구해낼 미러 마스크를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다룬 판타지 영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네버 엔딩 스토리>를 섞어 놓은 듯한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끄는 작품. 재일동포 감독 구수연의 <불고기>는 불고기와 곱창이라는 한국적 소재와 <금옥만당>을 떠올리는 요리 대결의 흥미진진한 플롯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의 회복이라는 이슈를 잘 버무리고 있는 영화다.

이우열의 <소년 감독>은 강원도의 한 산골 오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된 아버지의 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촬영을 배우려는 한 소년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강원도의 풍광과 가난하지만 가족애를 잃지 않은 주인공들 그리고 서툴지만 8mm 카메라를 든 소년 상구의 고군분투는 영화의 마지막에 묵직한 감동을 준다. <날아라 허동구>는 발달장애 어린이의 천진난만함과 홀아버지의 끈끈한 부성애가 훈훈한 웃음을 전해준다.

3040 세대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아이콘이자 한국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로보트 태권V>의 복원판도 패밀리 판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또한 패밀리 단편선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들이 엄선되어 여느 장편 못지않은 재미를 줄 것이다.  (박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