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천초이스 단편 부문에는 유럽 영화가 4편, 북남미 영화가 3편, 한국 영화가 3편으로 각 지역의 영화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전통적으로 판타스틱 장르에 강한 유럽 영화는 장르의 관습을 고집하기 보다는 장르 안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를 발휘하고 있다. 흑백 화면의 황폐한 풍광 안에 담긴 SF적인 상상력이 부자 사이의 끈끈한 정과 맞물려 묘한 감성을 자아내는 <빅터와 로봇 아빠>, 초현실적 호러와 SF영화의 전통을 강하게 가진 이탈리아 영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영혼의 매듭>은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로맨틱 코미디와 뮤지컬을 혼합, 예상치 못한 유쾌함을 선사하는 <코코넛 연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한편 호러와 스릴러 장르의 공식을 힘있게 담아내거나 이를 비틀어버리는 재기로 무장한 단편도 주목할 만하다. <루치아의 자동인형>은 뱀파이어 스토리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는 이미지 테크놀로지의 진화라는 상황을 결합시킨다. <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는 중남미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전통에서 판타스틱 장르의 감수성을 담아내고 있다.
 아시아 국가에서 출품된 단편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판타스틱 장르의 틀을 빌어 사회적 이슈들을 언급하는 한국 단편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좀비 영화의 외피 안에 한국 내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불한당들>, 이미지와 사운드의 역동적인 연쇄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노동과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는 <한>은 짧지만 다양한 실험과 상상력, 그리고 고민을 담아내는 단편의 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박진형)
에드워드 제임스의 기억
The Eyes of Edward James
| Canada | 2006 | 15 min | Korean Premiere | 로드리고 구디뇨 |

여기 아내를 살인범에 의해 잃은 한 남자 에드워드 제임스가 잊고 싶은 기억을 ..

 
토탈 느와르
Full Black
| France | 2006 | 15 min | Asian Premiere | 프랑수아 쟈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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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
Juanito Under the Orange Tree
| Colombia | 2006 | 9 min | Asian Premiere | 후안 카를로스 빌라미자르 |

콜롬비아 산골마을 소년 후아니토는 동생을 임신한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가 사다준 오렌지가 너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