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이봉래는 <삼등과장>을 비롯한 영화를 만든 영화감독으로 일반적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그는 영화와 문학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의 곳곳을 오가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다재다능한 예술가였고 당대의 문화를 선도한 지식인이었다.

1922년에 태어난 그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기자생활을 하다 한국전쟁이후 귀국하여 시 평론 시나리오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그의 초기 문학작품들은 모더니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대 사람들의 시대감각과 생활현실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이봉래는 이후 영화감독 및 제작자로 변신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연출, 제작하였고 특히 코미디를 중심으로 한 생활의 감각이 담긴 장르 영화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이번 회고전에는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삼등과장>에서 멜로드라마 <육체의 문>에 이르는 4편의 영화가 상영되어 이봉래 감독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